2009년 12월 20일 일요일

AVATAR 감상 후기

어제 강남에서 제임스카메론의 아바타(AVATAR)를 보고 왔다.

비록 디지털 3D 좌석은 아니었지만 긴 러닝타임 동안 집중 하고 볼 수 있었다.

가끔 여자친구가 앵겨서 마치 극 속에서 아바타 조종사의 링크가 강제로 끈기는 것 같은 경험을

몇번씩 겪었지만.. 그것또한 행복했다.

 

아바타의 러닝타임은 충분했지만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를 모두 다 이해하기엔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었다.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을 준비했지만 그것들을 여유롭게 둘러 볼 시간은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

아름다운 세계관과 메카닉, 그리고 판타지, 이러한 재료들을 잘 조합하여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다 잡으려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마음이 엿보였다.

그에게 또 한 번 감명 받았던 점은 이렇게 훌륭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각 분야의 최고의 사람들 혹은 최고가 되려고 한 사람들과 함께 작업 했을텐데, 어떻기 수년의 시간동안 그들을 이끌어 실패하지 않고 그들로부터 최고의 결과물을 뽑아 낼 수 있었을까 하는점이다.

정말 위대한 감독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 같다.

스태프들을 잘 관리한 그의 용병술은 열연을 펼친 배우들에게서도 찾아 볼 수있다. 흥행배우가 아닌, 터미네이터, 에어리언등을 통해 이미 검증된, 또 그와 함께 작업했던 배우들을 등장 시킴으로써 흥행배우의 이름으로 떠벌리는 영화가 아니어서 더 좋았던거 같다.

여자친구가 주인공 여자 외계종족이 흑인과 닮았다고 했었는데, 난 어딜봐서 흑인같은지 잘 몰랐다.

헌제 집에 돌아와 구글링을 해보니 여자 배우 및 외계 종족의 여자추장을 포함해 흑인 배우가 연기했음을 알았다. 여자추장 배우는 더 쉴드에서 자주 보였던 배우였고, 여자 주인공 배우는 잘 모르겠다.

 

재밌었던 포인트는 여자 주인공의 아버지가 죽어도 눈물이 흐르는 장면은 없었는데,

남자 주인공에 산소마스크를 씌워주고 슬퍼할때는 곧바로 눈물을 흘리는 점과

남자주인공이 배신을 해서 마을이 다 부서지자 여자주인공이 남자주인공에게 다시는 오지 말라고 했는데, 남자주인공이 막토가 되어 용한마리 타고 오니까 여자 주인공이 한 대사.." 난 내 가족을 지키고 싶었어"  이건 뭥미?

역시 남자는 권력이고 여자는 거기에 반한다는건 전 우주를 통틀어 진리라는 것인가? 슬프다. ㅋㅋ

 

로이모와 줄리엣처럼 달콤했던 "I see you"  난 당신을 봅니다. 라는 대사가 너무 좋았고.

두번 세번 가슴이 울컥 할 정도의 떨림을 느끼게 해준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영화였다.

 

 

 

 

 

댓글 3개:

  1. trackback from: Avatar[아바타](2009) by. 20th Century Fox/Lightstorm Entertainment
    ⓒ 2009 20th Century Fox/Lightstorm Entertainment 오늘 아바타를 보러 갔습니다. 집 근처 영화관에서 3D상영을 한다기에 많은 리뷰어 들이 이 영화는 3D로 보아야 제맛이라는 이야기가 있어 3D로 보려고 하니 너무 비싼 영화값에 놀라서(한 편에 1만 3천원)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나다 3D상영도 조조할인이 되기에(한 편에 8천원) 조조로 보러갔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그냥 3D상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IMAX..

    답글삭제
  2. trackback from: '아바타'와 '아마존의 눈물'
    영화 '아바타'를 봤다. 휴일이긴 하나 연휴 마지막날, 조조시간에 봤음에도 관객석은 거의 꽉 차 있었다. 과연 명불허전. 러닝타임이 2시간40분이나 됨에도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였다.(아직 못보신 분은 볼일을 어떻게 해결할지 방도를 꼭 챙기시길) 일반 상영관에서 봤는데, 그곳에서도 '아바타'의 스케일은 지금까지의 영화들을 압도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3D, 나아가 아이맥스로 보는 게 '아바타'의 진수를 확인하는 길이라 하니, 이왕이면 아이맥스..

    답글삭제
  3. trackback from: 아바타-AVATAR
    벌써 작년 12월 31일 신주쿠 피카데리 극장 3D 吹き替え버전으로 봤다. 영상의 신세계가 열렸다. 아바타의 내용에 대해서는 이전까지의 제임스카메론감독의 영화가 그랬듯 내용의 심오함은 없다. 늑대와의 춤을 의 확장판같은 느낌 인디언부족이 나비족으로 바뀐 것... 하지만, 행성을 하나의 생명체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자연으로 표현한것이 확장판의 느낌을 준다. 중간중간에 억지스러운 설정도 있었지만 문제는 신세계의 영상이 내러티브의 단점을 덮어버리고도 넘친..

    답글삭제